카테고리 없음

2010년 10월 16-17 지리산 칠암자(7암자) 순례길

하눌이 2010. 10. 20. 15:52

지리산 칠암자 가는길

 

떠난다는 것은 행복하다.

여름의 폭우로 인해 무산되었던 칠암자길을 다시 나섰다.

여름에는 여덟이었는데 오늘은 네명이다

 

칠암자는 지리산 중북부 능선(삼정능선)아래 자리잡은

7개의 암자를 말한다.

위로부터 도솔암, 영원사, 상무주암(상무암), 문수암, 삼불사, 약수암, 실상사이다.

영원사와 실상사는 규모가 크지만 다른 암자들은

본 법당 이외에 한두개의 요사체 그리고 해우소를 가진

작은 암자들이다.

 

7암자를 순례하는 길은 몇가지가 되는데

첫번째로는 실상사에서 도솔암까지 오르면서 하는 방법과

음정마을에서 벽소령가는 군사도로를 이용해서 중간에서 도솔암으로 진입한다음

실상사로 내려오면서 순례하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우리팀은 지리산 능선을 밟고 오다가

연하천과 삼각고지 중간에 음정마을로 내려가는 갈림길로 내려오다가

삼정능선을 타고 영원령쪽으로 내려오다가

도솔암을 거치는 방식으로 순례길을 잡았다.

또한 일반 순례객들처럼 음정마을이나 도마마을을 통해서 암자사이를 이동하는것보다

삼정능선을 계속 타고내려오면서 산길을 이용해서 암자 순례를 하였다.

 

 

 

1박을 해야 하므로 비박장비를 포함한 운행 장비들

모두 머리 위까지 올라오는 배낭으로 중무장을 하였다. 

 

성삼재에서 노고단 가는 길 

이미 가을이 한참 익어가고 있었다. 

 

 

 

 

 

 설악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수채화를 연상케하는 지리의 단풍

 

점심을 먹고 출발한 노고단 고개

날씨가 맑아 반야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다가와 있습니다.

 

노고단 정상도 가깝게 보이고

7월달에 안개낀 노고단만 보고 왔었는데..

 

 

 

 

 

 

돼지평전에서 노고단쪽을 배경으로 한컷 

 

 

 

 

 노루목 삼거리에서 막걸리 한잔 하면서 바라본 지리의 단풍 모습입니다.

 

 도솔암 앞마당에서 바라본 풍광은

아침 햇살과 어우러져 한폭의 수채화를 만들어 냈다.

 

 

 

 도솔암 보살님이 너무나 예쁜 꽃이라며 꼭 카메라로

찍어가라고 자랑을 어찌나 하던지

위의 꽃 이름을 아시는 분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도솔암 앞 사립문을 나와 밑으로 40분쯤 내려오면

큰 개울을 만나고 개울을 건너면 영원사 가는 도로와 만나게 된다.

도로를 따라 왼쪽으로 10여분 올라가면 영원사 비석과 만나게 된다.

 

 

 

 

 

 

 

 

 

 

 영원사를 나와 좌측으로 영원령으로 올라가는 중간에 만난 산죽 비트

영원사에서 상 무주암으로 가는 길은 영원령까지 고도를

300m정도 올려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힘이든다.

 

 영원사를 떠난지 1시간 20분만에 만난 상 무주암

스님은 외출 중인지

출입문에 두개의 나무가 걸쳐저 있었다.

 

외출중인 스님 

덕분에 경내에는 들어가 보지 못하고

밖에서 약수 한바가지만 먹고 문수암으로 출발

 

 

상무주암 담벼락에서 한 컷

 

 문수암에 도착

 

 

 추리닝 바지님

부처님 앞에 엉덩이를 보이고 앉았다고

주지스님(도봉스님)한테 호되게 야단 맞고

야단 맞은것 보다 도봉스님의 투덜거림이

마음에 거슬러 약간 씁쓸함이 남았던 문수암

 

 

 삼불사

여기에는 여스님이 혼자 기거를 하고 있었고

우리가 도착하니

도배를 하기 위해 풀을 쑤고 있었다.

좋은 사진만 올려달라는 당부 말씀도

 

 

 

 

 

 스님이 내어준 자연산 우롱차

차는 세번 우려야 제맛이라고 해서

세번 우린것 까지만 마시고

실상사 도착시간과 남원 기차시간 때문에

더 있다 가라는 스님을 뒤로하고

아쉬운 발걸음

 

 삼불사에서 약수암 가는 길은

일반 순례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도마마을 길을 이용하지 않고 삼불사

오른쪽으로 다시 삼정능선을 타고 내려가게 되면 도중에

만나는 가족묘

마지막 남은 소주 1병을 나누어 먹고

잠시 가을 빛에 취해봅니다. 

 

 

 약수암 진입로인데

이곳도 등산로 중간에 줄을 쳐서 약수암 경내로 진입을 못하게 막아놨더군요

 

 

 

 

 

 

 약수암은 현재 수리중이더군요

 

 

 

 운 좋게 약수암에서 트럭한대를 만나

시간도 촉박한데 실상사까지는 트럭으로 이동하는 행운이 있었습니다.

이곳에도 4대강이 이슈화 되고 있군요

 

 실상사는 저가 생각했던것 보다 훨씬 큰 절이었습니다.

 

 

 

 

 

 

 

 

 

 

 

 마지막 단체 컷을 찍고

 

 

 

 추어탕과 소맥주로 입가심을 한 후 이렇게 마무리 했습니다.

 

함께하신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