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캠핑/오토캠핑장비

바베큐 처녀작

하눌이 2008. 3. 8. 21:34

20여년동안 등산등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면서  최근들어 오토캠핑을 접하게 되었다.

오토캠핑을 하면서 고기를 직화구이로 먹지않고 바베큐를 해서 먹는 사람들이 많다는것을

알게되고나서 도전해보기로 했다.

매일같이 인터넷을 서핑하면서 바베큐 사랑을 알게되고 장비를 하나씩 사모으기 시작했다.

물론 그 전에도 전혀 경험이 없는것은 아니었다. 콜맨에서 나온 파이어플레이스를 가지고

다른사람들과는 약간 차별화 된 직화구이를 즐겼으나 바베큐를 하기 위한 장비는 거의 없었다.

먼저 멀티쿡N-100을 샀는데 너무 크고 무거워 장터에 내놓고 아폴로 확장세트를 구입했다.

일단 메인 기구를 구했으니 이제 주변 기기를 구하기 시작했다.

브리켓, 목탄, 럽, 마리네이드, 온도계, 진공포장기, 목초액, 훈연재....

매일 배달되는 택배에 와이프의 눈총이 따갑기도 했지만 꿋꿋하게 저질렀다.

드디어 장비가 완비되고 8일 토욜날 바베큐를 하기로 하고 수도권에서 생활하는 조카들(5명)을 집으로 불렀다.

 

D-day 일주일전.. 코스트코에가서 벨기에산 냉동삼겹살 두판을 샀다.(10kg)

갑작스럽게 해동을 하게 되면 육즙이 빠져서 고기가 딱딱해지고 맛이 없기 때문에

김치냉장고에서 고기보관 모드로 4일동안 보관을 하면서 천천히 해동을 했다.

 

4일후 목요일 김치냉장고에서 고기를 꺼내보니 완전하게 해동이 되었는데 포장된

비닐에 피빗나는 물이 거의 나지 않았다.

육즙의 손실이 거의 없다는 증거다.

 

해동을 해서 5cm간격으로 토막을 내었다. 삼겹살 두판을 토막을 내었더니 16토막이 되었다.

아폴로 확장 세트로 전부 다 소화하기는 약간 무리인듯..

 

어쨌든 염지를 하기위해 소금 3%용액에 같은양의 설탕을 넣고

 집에 먹다가 남은 칠레산 와인 약 250ml, 후추, 월계수잎을 넣고 염지액을 만들었다.

 

토막난 삼겹살을 염지액에 넣고 12시간 염지했다.

이후 염지액에서 고기를 꺼내 다시 김치냉장고에 넣고 12시간 건조(이때 반드시 채반을 밑에 깔고

올려야 염지액과 핏물등이 빠져서 건조가 용이하게 된다.)

 

12시간 건조한 고기에 공동구매한 럽을 했다(19시간). 16덩어리중 11개는 럽을 하고 5덩어리는 마리네이드에 담궜다.

 

마리네이드에 담궈논 고기(19시간)

 

아폴로 세트에 호일을 깔아 나중에 청소하기가 쉽게 했다. 물론 공기의 흐름을 위해 구멍이 뚫린쪽은 막지 않았다.

한쪽은 브리켓 세팅을 위해  막아놓았고 한쪽은 기름 받이겸 워터팬으로 이용하기위해 스텐그릇을 배치했다.

나중에 물을 끓여 이곳에 넣게 되면 워터팬 역할을 한다.

그러나 처음에 물을 약 500ml정도를 투입했는데 바베큐 끝난 다음에도 완전하게 마르지 않은걸 보니

멀티쿡에 장착된 워터팬의 역할은 못한것 같다.

고기를 놓을때 브리켓 있는쪽은 기름이 흘러 연소가 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브리켓

위쪽으로는 고기를 놓지 않고 세팅을 해야 한다. 또한 반대쪽에도 스텐그릇이 모든부분에서

기름받이 역할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은박지 위에도 약간의 물을 부어 놓으면

나중에 기름이 떨어져 불이 붙는것을 예방할 수 있을것이다.

 

스타터에 불을 붙이기 직전

 

훈연제로 사용할 사과나무 불 붙이기 40분 전에 물에 불려 놓는다.

 

스타터 밑부분이 위로 볼록 올라와 있기 때문에 밑에 커피잔을 하나 받치고 참치캔에다 고체연료를 넣고

불을 붙인다음 스타터를 올려 놓으면 효과적으로 불을 붙일 수 있다.

 

왼쪽이 아폴로에 장착될 1단 고기 배치이다. 마리네이드 2조각 럽한 1조각, 2단은 4조각 반, 3단은 5조각 반, 총 13조각이다.

10kg을 16조각내 그중 13조각을 올렸으니 8kg정도를 올린 셈이다.


 

브리켓 25개 목탄 큰거 3조각을 붙이고, 훈연제 3조각 투입

아파트에서 하기에는 목탄은 넣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 목탄은 브리켓에 비해 연기가 많이 난다.

훈연이 끝났는데도 목탄에서는 연기가 지속적으로 나서 좀 당황스러웠다.

때문에 중간에 브리켓 보충하면서 2차 훈연을 할려고 했으나 연기때문에 2차 훈연은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초기 온도 150도에서 약간 낮아져 125도 유지 1시간 정도 지나니 온도가 100도 내외로 떨어져 브리켓 10개 추가 투입

 

온도 125도 유지한 상태에서 다시 1시간 30분 유지

 

1차로 꺼낸 고기, 브리켓이 놓인 쪽의 고기는 2시간 30분이 지나자 고기 심부 온도가 75도에서 80도를 유지 했으나

반대편에 있는 고기와 1단에 있는 고기는 66도에서 70도 사이를 유지해서 1차로 고기를 꺼내고 30분 후에

2차로 고기를 꺼냈다.

 

서둘러 레스팅을 하고

 

30분 후에 자른 모습이다.


 

사진은 약간 말라보이지만 실제로는 촉촉한 맛이 그만이었다.

럽을 하기전에 목초액을 뿌려 목초액과 훈연향이 어우러져 향도 딱 맘에 들었다.

훈연을 한번밖에 못해 색깔이 표면에서 많이 스며들지 못한게 아쉽다.

 

조카들과 우리식구 9명이서 7조각 소화하고, 조카들 나눠주고 3조각은 어제 등산가서 등산 동호회 회원들과

먹었는데 평은 한마디로 짱이다. 직장 그만두고 바베큐집 차리란다.

처음 해본 바베큐라고 하니 거짓말이란다.

 

1. 아폴로 확장툴로 바베큐시 고려할 점..

1.1 고기의 양은 삼겹살 기준해서 7kg이하가 적당

      1단 3줄, 2단 3줄, 3단 3줄 - 브리켓이 있는곳에는 고기 배치를 하지 않을것  - 떨어지는 기름으로 유해가스 발생

1.2 브리켓 칸막이 옆에 워터팬 용으로 그릇을 배치하여 따뜻한 물을 부어서 사용할것

1.3 워터팬용 그릇 이외의 바닥에 기름이 떨어져 불이 붙는것을 방지하기 위해 밑바닥에 약간의 물을 부어놓을 것

1.4 브리켓이 놓인 쪽과 반대쪽의 고기 심부온도가 10도정도 차이가 있으므로 중간 브리켓 추가시

     고기의 위치를 바꿔서 같은 시간에 완성시킬 수 있도록 할 것

1.5 아파트에서 할 경우 가능하면 브리켓으로만 사용할 것 - 목탄은 연기가 지속적으로 발생(대나무 압축탄은 괜찮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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