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한강기맥

한강기맥 종주 11구간

하눌이 2009. 1. 8. 16:15
     ******   한강기맥 11구간 산행일지   *******

1. 산 행 지 : 덕구산-개고개-만대산-741.1봉-작은삼마치
2. 소 재 지 : 강원도 홍천군 동면, 횡성군 공근면
3. 산행일시 : 2001.12.9-10
4. 집결지 및 출발시간 : 서초구청옆 주차장 12/9(토)17시정각.
5. 회    비 : 한강기맥 11구간 회계내역참조.
6. 산행종류 : 무박워킹산행
7. 이동수단 : 전세버스
8. 산행담당 : 대  장  주양돈(하눌)
                       부대장  신인승(tnautes)
9. 참 가 자 (총11명)
        가.정회원 (8명)
            주양돈(하눌), 신인승(tnautes), 김일수(wand88), 인치성(inhjin)
            김상웅(warmguy), 정재무(별나라), 김경림(greyeyes),이명순(미소리)
        나.회원1,2,3,손님 (3명)
            김길권(yetikkk), 우태열(바람소리), 정지연(zhdl21)
10.산행일정

   2001.12.9(토)  17:20 서초구청옆 주차장 출발
                            20:30 물골가든 도착
                            23:40 취침
          12.10(일)  04:45 기상, 조식및 산행준비     
                           07:46 산행출발(406번 지방도)
                           08:00 460봉 도착
                           08:57 덕구산(652.2M)
                           09:39 627.9봉(헬기장,산불감시초소)
                           09:54 좌측으로(좌운리마을)시계가 확트인지점 통과
                           10:15 개고개
                           11:00 응곡산(603.7M)
                           12:12 임도 도착
                           12:45 만대산(680M)
                           12:55 중식
                           13:35 출발
                           14:16 741.1봉 도착
                           14:30 출발
                           15:30 작은 삼마치 도착
                           16:05 고속도로변 도착
                           18:12 귀경중 농협휴게소에서 석식후 출발
                           20:30 서초구청 도착
                  
11.산행후기
    2001.12.9(토요일 오후)
    -처음 참가하는 한강기맥의 산행!
    서초구청에 도착하여 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으니 양돈님이 산행인원에비하여
    엄청난 대형버스를 가지고 나타나신다.
    곧바로 차는 출발, 중간에서 상웅님을 태우고
    오늘의 목적지인 물골가든으로 ......

    오늘 한강에는 처음인 사람이 절반이었다.
    일수님, 미소리님을 비롯하여 나, 우태열님, 정지연님!
    자신들의 간단한 소개가 끝나고 말로만 듣던 한강의 막걸리는 시작되었다.
    부산에서 올라와 혼자생활 4년차라는 우태열님은 백두산행을 하던 때와는달리
    단촐한 인원에서 오고가는 한잔술의 분위기에 완전히 빠져드신다.
   
    한병, 두병....
    결국은 모자라서 길가의 상점 신세를 지게 되는데 문제는 치성님의생막걸리론과는
    배치되는 살균 더덕막걸리!
    치성님, 이순간부터 상웅님의 집요한 공세에 특유의 무안해하는 표정으로일관.
    "형! 좋은것 먹을때 내 생각 좀 해줘."
    "치성형, 안먹는 것은 절대 먹으면 안되요"
    결론으로 다음날 그 문제의 더덕막걸리 많이한 사람... 비몽사몽.

    이런 분위기속에 차는 물골가든에 도착.
    따뜻한 방에서 저녁식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내일 기상시간은4시40분이라며
    대장님이 취침을 명한다.

    2001.12.10(일)
    -새벽 4시45분 기상하여 조식과 주변정리후 물골가든을 출발하여 오늘의출발지인
    406번지방도에 7시46분 도착. 도착하자마자 모두들 번개같이 산에 붙는다.
    지난번 산행을 의식해서 일까?

    출발지에서 길을 잡아 오르니 희미하나마 계속되는 이어짐을 보여준다.
    5-6분쯤 오르니 표지기 하나가 보인다.(산가사,2000.8.27 한중기맥7구간)
    이후 이 표지기는 별로 보이지 않고 잔디밭산악회의 JDB라는 표지기는
    길을 계속 연결해 놓았다.
    이후 인터넷을 통해서 안 사실이지만 잔디밭의 최근 종주가 우리와는 역으로
    종주중이라서 길찾기가 어려운지역에서 큰 도움이 못 되는 경우도 있었다.

    8시00분에 460봉에 올라 길따라 바로 내리니 무덤이 있다.
    길이 이상하여 뒤따른 상웅님에게 지도를 한번 보자고 했다.
    잠시후 저밑에서 양돈님이 이리오라고 소리친다. 길은 460봉을 오르면서
    우측으로 조금 꺽어져 내려서는 쪽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우리대장님은 참으로 대단하시다.
    오늘 새벽만 해도 3시40분을 4시40분으로 잠시 착각하여 책임감으로 모두를
    기상시키실려고 하였으니......
    대장의 잠 못자는 고충을 누가 알아주랴?

    8시15분 바로잡은 길에서 모두 합류하여 다시 출발을 하니
    "정맥의 산줄기를 따라서"라는 잔디밭의 표지기가 눈에 들어 온다.
    덕구산 오름길을 앞에두고 8시30분 안부에서 합류하여 출발하는데 기온이영하4도다.
    바람이 없어서 그정도지 산행내내 땀이 별로 나질 않았다.

    8시57분 덕구산에서 잠시 휴식하고 합류하여 9시10분 다시출발.
    460봉에서 이곳 덕구산까지는 우측으로 새목이의 민가들을 보면서 지나오기때문에
    마치 집뒷동산에 놀러온 기분이었다. 긴종주 중이라면 언제나 탈출가능한지역이었다.

    9시16분 능선끝에서 우측으로 내리막을 지나고 몇번을 오르내리다가
    9시26분 능선에서 잠시 휴식하고 9시34분 다시 출발하여 조금가니 627.9봉이다.
    그 좌측으로 우회했다가 다시 되돌아 올라보니 헬기장이다.
    바로 앞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서 있는데 주변은 온통 쓰레기 투성이라
    뒤따라 오던 미소리님이 이 모양을 보고는 매우 안타까워한다.
    그 쓰레기 속에 덕구산650M라는 나무판이 나뒹굴고 있었다.

    9시54분 갑자기 좌측으로 시계가 확 트이는 것이 마음이 시원해진다.
    아래로 좌운리의 잘 정리된 경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앞을 보니 지나가는우리일행의
    동적인 운행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데 카메라에 담지 못한것이후회된다.
    치성님은 이곳에서 모두들에게 한컷트씩 선사하신다.
   
    10시15분 개고개도착. 커다란 나무하나가 넘어져 개고개를 가로지르고 있다.
    나는 처음에 "개고개"를 "계곡"으로 잘 못알아 들어서 고개를설레설레했었다.
    무슨놈의 계곡이 능선에 있는지 분명 어떤재임에 틀림 없는데 하고......
    개고개를 지나 10시35분 조그만 봉을 좌측으로 우회하여 모두들 휴식을 한다.
    10시55분 다시 출발하여 조금가니 오래된 삼각점이 하나있고 이곳을 지나니
    또다시 삼각점이 하나 있고 낙원산악회깃발이 있다. 응곡산이다.(11시00분)
   
    응곡산을 지나서 10여분 가니 능선이 두갈래로 뻗어있는데 우측으로 간다.
    길을 찾기가 조금 까다로운 지점이다. 위에서 기다리니양돈님,치성님,재무님이
    제대로 된길을 찾아서 부른다.
    먼저 내려간 님들은 되돌아 올라오고 아래로 보이는 무덤을 보고 가파른낙엽길을
    활강하듯이 나무사이로 내리 달리나 매우 위험하다.
    보기엔 멀쩡한 나무가 잡으면 간혹 뚝 부러지는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모두들 무덤주위에서 합류하기를 기다리나 위에서 인승님과 지연님이
    내려오질 않고 지연님은 엉덩이를 땅에 대고 엉긍엉금이다.
    발목을 다친모양이라고 얘기들이 오고가는 속에 재무님이 위로 올라가고
    지연님은 두발과 두손, 엉덩이까지 땅바닥에 오지점확보를 한채로 겨우도착했다.
    나는 남은 산행이 걱정되어 지연님에게 맛사지겔과 보호대를 가지고 가보니
    이유는 급경사 내리막에 대한 일종의 공포감이 작용하여 팔다리가 굳어버린
    모양이었다.
    그시간 이후로 나는 지연님을 오르막과 내리막에서 손잡아 끌어주고 잡아주는
    영광(?)을 누렸다. 산행이 끝날쯤에는 지연님도 상당히 심적인 극복을보여주어
    무엇보다 보람되고 기뻤다.

    11시45분 지연님과 합류하고 잠시 휴식을 가진 후에 다시 길을 나선다.
    11시55분 내림길 좌측의 무덤을 지나 12시7분 임도가 좌측에 바짝 근접한 곳을지나
    드디어 12시12분 임도에 도착했다.
    자연휴식년제 입간판이 있고 저 밑에는 도토리 줍는 사람들이 몇있다.
    모두들 서둘러 산속으로 뛰어들고, 
    조금가니 가파른 오르막이 15분정도를 지속한다.
    드디어 만대산을 지나 푹신한 낙엽을 방석삼아 자리한 능선에서 중식을가졌다.(12시
55분)

    모두들 아침에 나눈 밥이라 차거운데 재무님이 보온통에서 뜨거운 오뎅국을꺼낸다.
    한강이 처음이라서 잘은 모르지만 재무님 빠진 한강은 어떨까? 생각....
    우태열님이 배낭에서 휘발유버너를 꺼낸다.
    그때 상웅님 표정은??????
    오늘 산행에서 취사도구불참, 화기불참을 하기로 하고 단단히 약조를 했는데
    태열님은 간밤의 술기운으로 인해 비몽사몽간에 출발을 하여 자신도 몰랐던탓이었
다.
    식사를 마치고 또다시 재무님의 따끈한 커피를 맛보고 있으니,
    인승님, 경림님, 미소리님이 도착한다.
    세분은 무슨 재미난 얘기를 하시는지 끝이 없다.

    모두들 식사를 마치고  짧은 휴식후에 다시 출발한다(13시35분)
    오후의 실제 기온은 오전과 별차이 없고 오히려 높은 편인데도 모두들 추위를
    더 느끼는 듯했다. 산길 우측으로 개운저수지가 눈에 들어온다.
    13시55분 작은 암릉들을 지나기 시작하여 14시08분 능선에 올라서서 조금진행하니
    741.1봉이다.(14시16분) "홍천307, 1988재설"이라고 삼각점이 있다.
    출석부사진을 찍고 나서 14시30분 출발한다.

    지루한 길이 끝나고 드디어 아래에 작은 삼마치에 도착한 일행의 모습이보인다.
    마지막 경사지는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얼마전 잔디밭산악회에서 이길을 역으로 오르다가 한사람이 낙석에 머리를맞아
    응급조치후 서울에서 수술을 받았다는 거의 절벽같은 길이다.
    조심조심 내려오면서 지연님을 반쯤 끌어 안다시피하여 받아내리니
    경림님왈 "저는 더세게 끌어 안아주세요"한다.
    나는 기겁(?)을 하여 내리뺀다.
    지연님도 그 경사의 길을 무난히 내려오시니 적응이 많이 된 것 같다.

    15시30분 급경사를 내려서니 시멘트로 만든 탱크가 보인다.
    육이오때 탱크를 노획한 기념이라는데,
    사진 몇장을 찍고 선두를 좇아 다시 나선다.
    언덕에 "소삼마치, 1974, 제1107야전공병대"라고 쓴 표지석이 있다.
    내림길은 구불구불하고 도로는 지난여름 폭우로 거의 유실되어
    매우 흉칙했다.

    16시05분 춘천.홍천간 고속도로에 도착하여 대장님과 리그교신후에
    우리는 고속도로 다리밑을 지나서 기다리는 버스에 탑승하여 어둔리를 지나
    한 농협휴게소에서 남은 먹거리로 저녁을 맛있게 하고,
    치성님이 골라서 사온 생막걸리통을 버스에 싣고 서울을 향한다.

    끝나가는 산행을 아쉬워하며 서초에 차를 안가지고 왔으면......
    저 막걸리를,
    치성님이 골라 잡은 저막걸리를,
    막걸리 냄새에서 풍기는 한강사나이들의
  끈끈한 맛을 느끼면서
    나는 한강에서의 첫추억을 접는다.

작성 : 김길권
확인 : 한강기맥 종주대장 주양돈(하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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