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기맥 12구간 산행일지 ***
부제 : 오음산 정상앞에서 중계소 뒷쪽으로 트래버스(traverse)하라 !
1. 산 행 지 : 작은삼마치 --> 삼마치
2. 소 재 지 : 강원도 홍천군 동면, 남면, 횡성군 공근면
3. 사용지도 : 1 : 50,000 : 홍천, 1 : 25,000 : 창봉
4. 일 시 : 2002년 1월 12일 - 13일(1박2일).야영
5. 산행종류 : 1박 2일 (워킹).
6. 회 비 : 한강기맥 12구간 회계내역 참조
7. 출 발 : 2002년 1월 12일 17:00.
8. 집결지 및 출발 시간 : 서초구청 주차장 1/12(토) 17시 정각
9. 이동수단 : 25인승 전세버스
10. 산행담당 : 대장 주양돈(하눌), 정구현(백두주막) 외
11. 참 가 자 :
정회원 : 김병순(백두곰) 신인승(tnautes) 이미농(미농이야) 인치성(inhjin) 정구
현(백두주막) 정규봉(jemjem) 정재무(별나라) 주양돈(하눌) 지은영(엷은빛깔)
최지훈(HOON8882) 홍성선(여우사랑)
회원 1,2,3:
김상진(리오) 박명철(헌터헌터) 박성수(올빼미) 우태열(바람소리) 최순경(옛사
람) 최지훈(HOON8882)
지방회원 :
김경림(greyeyes) 남기정(gin68)
12.일 정.
1월 12일 17:00 서울출발(서초구청주차장).
20:00 횡성군 공근면 초원리 바우산장 민박
21:00 취침.
1월 13일 04:47 기상 조식.
07:00 산행초입 도착
07:45 작은삼마치 착
08:25 557봉 착
09:15 임도 착
10:07 중계소 착(군사통제지역)
12:00 길을 잃고 헤메이다 다시 중계소 착
13:02 오음산 정상 착
14:00 중식후 출발
15:19 헬기장 착
15:43 삼마치 착
16:30 송어횟집 착, 뒷풀이
18:36 서울로 출발
21:00 서울 도착후 해산 산행종료
14. 산행후기
2002년 1월 12일 ( 토요일 오후 )
토요일 근무가 격주로 바뀌면서 15시까지 근무다.
17시 집결시간을 앞두고 괜히 바쁘다. 준비물은 삼겹살 1근만 구입하면 끝.
이번이 한강기맥은 두번째이지만 가족적인 분위기가 새삼 기대된다.
15시 30분 사무실에서 집결지인 서초구청 주차장까지는 불과 도보로 30분 거리이
지만, 더 기다리지 못하고 사무실을 나선다.
양재역 재래시장을 들러 준비물과 안주꺼리를 장만하고 집결지에 가보니 16시 10
분.
한참을 기다리니 헌터 박명철님이 나온다. 한강의 분위기며 이런 저런이야기로 시
간을 보내고 있으니 한분 두분 자리를 나오신다. 이번 구간은 지난 11구간과는 달
리 여러분들께서 참석하신다.
늦게 오신다고 게시판에 글을 올리신 정재무님께서도 일찍 나오셨다.
한분 두분 모이자 17시 40분 구청 주차장을 빠져 나오는 버스는 1자리를 비워두고
만원이다.
목적지를 향해가는 버스는 풍성한 먹거리와 각종 술로써 분위기가 고조된다.
많은 분들께서 참석하셔서 그런지 분위기가 내내 화기애애하다.
원래는 야영을 할려고 했으나 산행 대장님이신 하눌 주양돈님의 수고로 구하게된
민박집에 도착하여 여장을 풀고, 저녁 식사가 있기전 올해 첫번째 산행이니만큼
백두곰 김병순님의 덕담과 더불어 간단히 자기소개 시간을 가져본다. 대간과는 사
뭇 다른 분위기다.
자기 소개후 식사와 음주. 다들 잠이 오지 않나 보다.
음주 도중 사소한 말다툼으로 분위기가 침체되고...
사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다들 놀라는 모습이다. 조금만 자제하고 조심하면
이런일이 없을텐데...
여러번 산행을 동참하신 산사랑 회원들이야 믿음으로 이해하겠지만, 별로 참석하
지 못하신분들에게는 좋지않은 기억으로 남을까 걱정된다.
2002년 1월 13일 ( 일요일 )
04시 47분 대장님의 기상 명령과 더불어일어나서 아침/점심 밥을 준비한다.
이른시간이고 모두 일어날 필요가 없다는 대장님의 생각으로 일부 몇사람들만 분
주하다.
식사후 산행들머리로 이동하였으나 시간이 이른탓에 버스속에서 대기한다.
07:00 : 초입으로 오르기 시작. 처음부터 헷갈린다.
지난구간에 내려온곳이라 생각했으나 알고 보니 그게 아니었다.
지난구간은 작은 삼마치에서 끝내고 임도를 따라 한참을 내려왔는데, 그 임도를
따라올라 가는것이 아니라, 중간을 치고오르는 형국이다. 이곳 저곳을 헤집고 다
니다 길을 찾아서 작은 삼마치를 향하여 출발.
* 산행초입은 횡성군 공근면 어둔리 중앙고속도로 삼마치 터널 남단에서부터 시작
된다. 이곳에서 작은 삼마치까지 지도상에는 임도 표시가 있지만 실제로는 계곡물
에 도로 일부가 휩슬려 도로역할을 하지 못한다. 어둔리에서 작은삼마치까지 도로
를 이용해 진행하면 약 2시간정도 소요되지만 산길을 이용하면 40분 정도면 도착
할 수 있다. 산길은 삼마치터널 남단 우측에서 똑바로 터널방향으로 진행하게되
면 작은 계곡을 만나게 되는데 계곡 우측으로 희미하게 난 길을 진행하다가 우측
능선으로 방향을 잡아 오르면 능선상에 등산로가 발달 되어 있다.
07:45 : 작은 삼마치도착
능선에서 몇명은 작은삼마치까지은 내려가보고, 몇명은 그냥 지나친다. 날씨와 시
간에 따라서 이렇게 달라보이다니. 지난 구간의 기억을 되살려 보려고 내려갔으
나 지난구간의 기억은 온데간데 없다.
* 작은 삼마치고개는 군사도로가 지나가면서 콘크리트 모형 탱크가 만들어져 있
다. 6.25때 탱크를 전횡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다는등 여러 가지 설이 있지
만, 위장용으로 만들었다는게 가장 유력한거 같다.
08:25 : 557봉 도착. 밋밋한 오름과 내림의 연속이 계속된다.
* 작은삼마치에서 능선에 오른후 10분쯤 진행하다보면 뚜렷한 갈림길이 나오는데
기맥은 좌측으로 길을 잡아야 한다.
09:00 : 가파른 고개를 치고오른다. 이름없는 무명봉이라 순간 이름을 지어본다.
지도에서 확인해보니 고도가 580미터로 보인다.
* 557봉에서 내리막길을 한참 내려온후 거의 고도차로 200m를 단숨에 올라야하므
로 체력소모가 많은 곳이다. 그러나 이 오르막만 넘으면 오음산 정상에 있는 군중
계소까지 임도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한결 수월하다.
09:15 : 다시 내림과 오름을 반복하니 군 중계소로 향하는 임도가 나타난다.
원래 한강기맥길은 능선을 따라서 진행해야하나 능선과 임도의 거리가 가까운 까
닭에 임도로
진행하기로 판단. 모두들 그렇게 따른다. 지도를 확인해보니 임도와 능선길은 붙
어있는 지경이다.
09:50 : 멀리 오음산 중계소를 멀리 앞두고 행동식을 꺼내어 먹는다.
10:07 : 오음산 중계소앞 도착. 진행방향이 혼돈되는듯 하다.
지도상에 중계소 위치가 표시되어있으면 이런 고생없을텐데, 지형도에 중계소가
표시될리 없지.
결국 길이 없다는 군인의 말을 등뒤로 하고 중계소앞쪽으로 진행한다.
중계소에서 세워놓은 출입금지용 바리케이트의 사이를 지나 진행한다.
서서히 선두의 속도가 떨어지고, 급기야 후미 반보... 빽이었음니다.
12:00 : 오음산 중계소에 다시 도착. 지도를 살펴보니 앞으로 전진해도 길은 찾을
수 있을거 같다.
정확히 중계소의 규모를 알수없어 지도상을 살펴보는것에 문제가 있지만.. 중계
소 뒤를 우회하여 진행. 이거 말로만 듣던 트레버스(traverse)인듯하다.
산행을 끝나고 대장님께서 산행에 대한 평가를 내릴때 들려준이야기를 들으며 알
게되었지만..
* 여기서는 대단히 중요한 정보가 있다. 사실 이 구간을 계획하면서 다른종주팀들
의 기록을 보았지만 이곳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다. 이 구간은 오음산을 중심으
로 오대산 쪽 이든지 아니면 양수리 쪽 이든지 한쪽이 생략되고 오음산 중계소를
통과하여 산행을 한 기록은 없었다.
사실 진행을 하면서도 걱정을 많이 했지만, 중계소에 도착할 때까지 입산을통제
한다든지 산행을 방해하는 요소는 없었다. 임도를 따라 중계소 바로 밑까지 가면
중계소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고 진행방향에 바리케이트가 설치되어 있으나 바리
케이트 옆으로 계속하여 진행하여 중계소 밑 모퉁이를 돌면 군견 훈련장이 있고
좀더 진행하면 참호가 나오면서 임도는 끝이 난다. 이 임도 끝 지점에서 좌측전방
을 바라보면 잘 발달된 능선이 보인다. 우리는 이 능선이 삼마치로 연결되는 능선
이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었다. 그래서 철조망을 뚫고 그 능선상으로 진행한 다음
오음산 중계소가 잘 보이는 곳에서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정상이 잘 보이는
곳에서 정상주를 해야한다면서 우린 기분좋게 햄 조각하고 양주를 두어병 비웠던
거 같다.
우리는 믿어 의심치 않고 그 길을 밟고 진행을 했다. 신인승님은 맨뒤에서 지뢰
를 묻으며 낄낄 거렸고,..
그러나 약 10분쯤 진행했을 때 나침반을 보니 진행방향은 전혀 엉뚱한 방향을 가
리키고 있었다. 우리는 횡성군 공근면 창봉리 안말로 내려서는 능선을 가고 있었
다. 정작 가야하는 방향과는 약 90°의 차이를 보인것이다. 여러 가지 의견이있었
지만 다시 중계소 밑까지 빽을 하였다.
여기서 우리는 가장 큰 실수를 했던게 있다. 중계소가 있는 위치가 오음산 정상이
라고 믿고 의심을하지 않은게 가장 큰 실수 였다. 오음산 정상은 중계소가 있는
위치가 아니라 중계소에서 북쪽으로 약 500m정도 떨어진 봉우리가 오음산 정상이
었던 것이다. 뒤늦게 오음산 정상을 파악한 우리는 중계소 뒷편으로 트레버스를
하기로 결정했다. 좀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오전에 우리가 올라왔던 임도에서 중계
소를 조금 덜 미처 우측능선으로 오른 다음 능선을 타고 진행하게 되면 중계소 철
조망과 만난다. 중계소가 없으면 정상까지 진행했다가 우측으로 진행하게 되면 오
음산 정상과 만나게 되지만, 철조망 때문에 우측으로 약간 하산한 다음 트레버스
를 해서 전방 우측 능선으로 진행해야 한다. 우측능선에 올라서면 헬기장이 나오
는데 여기서 능선을 타고 20분쯤 진행하게 되면 오음산 정상이다.
우리가 중계소에 도착한지 정확하게 3시간만에 우리는 오음산 정상에 도착한 것이
다. 어려웠지만 다들 반쪽밖에 하지 못했던 구간을 찾아서 길을 세웠다는 뿌듯함
이 있었다.
13:02 : 오음산 정상(930.4) 도착 간단히 정상주를 한잔하고 서둘러 출발한다.정상
에서 밥을 먹기에는 장소가 협소하여 조금더 가기로 한다.
13:07 : 점심을 준비하고, 고기도 굽고. 역시 산행중에 먹는 식사란 맛있다.
14:00 : 점심을 먹고 출발. 다시 내림길이다.
이번 구간에 처음오신 남기정님은 내내 "다들 잘 걷는다"고 한다. 남기정님도 곧
그렇게 될 것입니다.
14:47 : 내려오는 도중 능선을 잘못 타서 잠시 휴식.
* 이구간도 조심해야 하는 구간이다, 기맥은 잘 발달되어 있는 능선상에서 밋밋하
게 갈라지는 능선(내리막길 능선에서 보면 계곡으로 내려가는듯한 길이다.)으로
이어져, 자칫 잘 발달되어 있는 능선으로 진행하기가 쉽다. 그러나 이구간은 오음
산 정상까지 등산객들이 붙여놓은 표지기를 잘 살피고 가면 문제는 없을거 같다.
이 구간에서 선두에 선 본인은 한강기맥은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길이기 때문에
등산객들이 많은 길 일수록 그 길에 현혹되지 말고 능선길을 찾아야 된다는 선입
감 때문에 잘 나있는 등산로를 버리고 능선길을 고집하다가 길을 잘못 들었다. 기
맥 능선과 우리가 잘못 잡은 능선은 바로 옆 능선이기 때문에 트레버스로 쉽게 기
맥 능선으로 붙을 수 있었다.
15:19 : 넓은 공터(헬기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지도를 보니 550미터 봉이아
닌가 생각된다.
15:25 : 잠시 휴식을 끝내고 출발.
15:43 : 삼마치가 보인다. 5번국도로 표시된길은 한강기맥을 뚝 끊어놓구 있다.
먼저 내려선 재무님께서는 벌써 국도 건너 언덕을 올라가신다. 더 진행하고싶은
마음이 꿀떡 같은가 보다.
산행대장님께서 시간과 신년 첫산행임을 감안하여 산행 종료를 선포하신다.
16:30 : 뒷풀이 횟집 도착 & 뒷풀이
18:36 : 서울로 출발
21:00 : 서울 서초구청 주차장 도착 & 해산
이번 구간은 눈이 없어서 진행하는데는 무리가 없었으나 미끄러워 진행속도를 더
디게 했다.
처음오신 남기정님은 연신 산사랑 회원님들 대단하시다고 한다.
그리고 저멀리 부산에서 오신 김경림님은 서브배낭이 없어서 고생을 하셨다.
가방을 들어준다고하여도 마다하신다. 하기야 그 산행경력이 어디가랴.
이번 구간을 빛내어주신 백두곰 김병순님, 올빼미 박성수님, 백두주막 정구현님
그리고 여러 회원님들 다들 수고하셨읍니다. 올 한해 첫 산행만큼 올 한해 하시는
일 술술 풀리시길.
* 표시가 된 것 글은 최순경님과 우태열님이 작성한 기록에 본인(주양돈)이 산행
을 하면서 주의할 점을 주관적으로 첨부한것입니다.
작성 : 최순경(옛사람), 우태열(바람소리)
확인 : 한강기맥 종주대장 주양돈(하눌)
부제 : 오음산 정상앞에서 중계소 뒷쪽으로 트래버스(traverse)하라 !
1. 산 행 지 : 작은삼마치 --> 삼마치
2. 소 재 지 : 강원도 홍천군 동면, 남면, 횡성군 공근면
3. 사용지도 : 1 : 50,000 : 홍천, 1 : 25,000 : 창봉
4. 일 시 : 2002년 1월 12일 - 13일(1박2일).야영
5. 산행종류 : 1박 2일 (워킹).
6. 회 비 : 한강기맥 12구간 회계내역 참조
7. 출 발 : 2002년 1월 12일 17:00.
8. 집결지 및 출발 시간 : 서초구청 주차장 1/12(토) 17시 정각
9. 이동수단 : 25인승 전세버스
10. 산행담당 : 대장 주양돈(하눌), 정구현(백두주막) 외
11. 참 가 자 :
정회원 : 김병순(백두곰) 신인승(tnautes) 이미농(미농이야) 인치성(inhjin) 정구
현(백두주막) 정규봉(jemjem) 정재무(별나라) 주양돈(하눌) 지은영(엷은빛깔)
최지훈(HOON8882) 홍성선(여우사랑)
회원 1,2,3:
김상진(리오) 박명철(헌터헌터) 박성수(올빼미) 우태열(바람소리) 최순경(옛사
람) 최지훈(HOON8882)
지방회원 :
김경림(greyeyes) 남기정(gin68)
12.일 정.
1월 12일 17:00 서울출발(서초구청주차장).
20:00 횡성군 공근면 초원리 바우산장 민박
21:00 취침.
1월 13일 04:47 기상 조식.
07:00 산행초입 도착
07:45 작은삼마치 착
08:25 557봉 착
09:15 임도 착
10:07 중계소 착(군사통제지역)
12:00 길을 잃고 헤메이다 다시 중계소 착
13:02 오음산 정상 착
14:00 중식후 출발
15:19 헬기장 착
15:43 삼마치 착
16:30 송어횟집 착, 뒷풀이
18:36 서울로 출발
21:00 서울 도착후 해산 산행종료
14. 산행후기
2002년 1월 12일 ( 토요일 오후 )
토요일 근무가 격주로 바뀌면서 15시까지 근무다.
17시 집결시간을 앞두고 괜히 바쁘다. 준비물은 삼겹살 1근만 구입하면 끝.
이번이 한강기맥은 두번째이지만 가족적인 분위기가 새삼 기대된다.
15시 30분 사무실에서 집결지인 서초구청 주차장까지는 불과 도보로 30분 거리이
지만, 더 기다리지 못하고 사무실을 나선다.
양재역 재래시장을 들러 준비물과 안주꺼리를 장만하고 집결지에 가보니 16시 10
분.
한참을 기다리니 헌터 박명철님이 나온다. 한강의 분위기며 이런 저런이야기로 시
간을 보내고 있으니 한분 두분 자리를 나오신다. 이번 구간은 지난 11구간과는 달
리 여러분들께서 참석하신다.
늦게 오신다고 게시판에 글을 올리신 정재무님께서도 일찍 나오셨다.
한분 두분 모이자 17시 40분 구청 주차장을 빠져 나오는 버스는 1자리를 비워두고
만원이다.
목적지를 향해가는 버스는 풍성한 먹거리와 각종 술로써 분위기가 고조된다.
많은 분들께서 참석하셔서 그런지 분위기가 내내 화기애애하다.
원래는 야영을 할려고 했으나 산행 대장님이신 하눌 주양돈님의 수고로 구하게된
민박집에 도착하여 여장을 풀고, 저녁 식사가 있기전 올해 첫번째 산행이니만큼
백두곰 김병순님의 덕담과 더불어 간단히 자기소개 시간을 가져본다. 대간과는 사
뭇 다른 분위기다.
자기 소개후 식사와 음주. 다들 잠이 오지 않나 보다.
음주 도중 사소한 말다툼으로 분위기가 침체되고...
사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다들 놀라는 모습이다. 조금만 자제하고 조심하면
이런일이 없을텐데...
여러번 산행을 동참하신 산사랑 회원들이야 믿음으로 이해하겠지만, 별로 참석하
지 못하신분들에게는 좋지않은 기억으로 남을까 걱정된다.
2002년 1월 13일 ( 일요일 )
04시 47분 대장님의 기상 명령과 더불어일어나서 아침/점심 밥을 준비한다.
이른시간이고 모두 일어날 필요가 없다는 대장님의 생각으로 일부 몇사람들만 분
주하다.
식사후 산행들머리로 이동하였으나 시간이 이른탓에 버스속에서 대기한다.
07:00 : 초입으로 오르기 시작. 처음부터 헷갈린다.
지난구간에 내려온곳이라 생각했으나 알고 보니 그게 아니었다.
지난구간은 작은 삼마치에서 끝내고 임도를 따라 한참을 내려왔는데, 그 임도를
따라올라 가는것이 아니라, 중간을 치고오르는 형국이다. 이곳 저곳을 헤집고 다
니다 길을 찾아서 작은 삼마치를 향하여 출발.
* 산행초입은 횡성군 공근면 어둔리 중앙고속도로 삼마치 터널 남단에서부터 시작
된다. 이곳에서 작은 삼마치까지 지도상에는 임도 표시가 있지만 실제로는 계곡물
에 도로 일부가 휩슬려 도로역할을 하지 못한다. 어둔리에서 작은삼마치까지 도로
를 이용해 진행하면 약 2시간정도 소요되지만 산길을 이용하면 40분 정도면 도착
할 수 있다. 산길은 삼마치터널 남단 우측에서 똑바로 터널방향으로 진행하게되
면 작은 계곡을 만나게 되는데 계곡 우측으로 희미하게 난 길을 진행하다가 우측
능선으로 방향을 잡아 오르면 능선상에 등산로가 발달 되어 있다.
07:45 : 작은 삼마치도착
능선에서 몇명은 작은삼마치까지은 내려가보고, 몇명은 그냥 지나친다. 날씨와 시
간에 따라서 이렇게 달라보이다니. 지난 구간의 기억을 되살려 보려고 내려갔으
나 지난구간의 기억은 온데간데 없다.
* 작은 삼마치고개는 군사도로가 지나가면서 콘크리트 모형 탱크가 만들어져 있
다. 6.25때 탱크를 전횡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다는등 여러 가지 설이 있지
만, 위장용으로 만들었다는게 가장 유력한거 같다.
08:25 : 557봉 도착. 밋밋한 오름과 내림의 연속이 계속된다.
* 작은삼마치에서 능선에 오른후 10분쯤 진행하다보면 뚜렷한 갈림길이 나오는데
기맥은 좌측으로 길을 잡아야 한다.
09:00 : 가파른 고개를 치고오른다. 이름없는 무명봉이라 순간 이름을 지어본다.
지도에서 확인해보니 고도가 580미터로 보인다.
* 557봉에서 내리막길을 한참 내려온후 거의 고도차로 200m를 단숨에 올라야하므
로 체력소모가 많은 곳이다. 그러나 이 오르막만 넘으면 오음산 정상에 있는 군중
계소까지 임도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한결 수월하다.
09:15 : 다시 내림과 오름을 반복하니 군 중계소로 향하는 임도가 나타난다.
원래 한강기맥길은 능선을 따라서 진행해야하나 능선과 임도의 거리가 가까운 까
닭에 임도로
진행하기로 판단. 모두들 그렇게 따른다. 지도를 확인해보니 임도와 능선길은 붙
어있는 지경이다.
09:50 : 멀리 오음산 중계소를 멀리 앞두고 행동식을 꺼내어 먹는다.
10:07 : 오음산 중계소앞 도착. 진행방향이 혼돈되는듯 하다.
지도상에 중계소 위치가 표시되어있으면 이런 고생없을텐데, 지형도에 중계소가
표시될리 없지.
결국 길이 없다는 군인의 말을 등뒤로 하고 중계소앞쪽으로 진행한다.
중계소에서 세워놓은 출입금지용 바리케이트의 사이를 지나 진행한다.
서서히 선두의 속도가 떨어지고, 급기야 후미 반보... 빽이었음니다.
12:00 : 오음산 중계소에 다시 도착. 지도를 살펴보니 앞으로 전진해도 길은 찾을
수 있을거 같다.
정확히 중계소의 규모를 알수없어 지도상을 살펴보는것에 문제가 있지만.. 중계
소 뒤를 우회하여 진행. 이거 말로만 듣던 트레버스(traverse)인듯하다.
산행을 끝나고 대장님께서 산행에 대한 평가를 내릴때 들려준이야기를 들으며 알
게되었지만..
* 여기서는 대단히 중요한 정보가 있다. 사실 이 구간을 계획하면서 다른종주팀들
의 기록을 보았지만 이곳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다. 이 구간은 오음산을 중심으
로 오대산 쪽 이든지 아니면 양수리 쪽 이든지 한쪽이 생략되고 오음산 중계소를
통과하여 산행을 한 기록은 없었다.
사실 진행을 하면서도 걱정을 많이 했지만, 중계소에 도착할 때까지 입산을통제
한다든지 산행을 방해하는 요소는 없었다. 임도를 따라 중계소 바로 밑까지 가면
중계소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고 진행방향에 바리케이트가 설치되어 있으나 바리
케이트 옆으로 계속하여 진행하여 중계소 밑 모퉁이를 돌면 군견 훈련장이 있고
좀더 진행하면 참호가 나오면서 임도는 끝이 난다. 이 임도 끝 지점에서 좌측전방
을 바라보면 잘 발달된 능선이 보인다. 우리는 이 능선이 삼마치로 연결되는 능선
이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었다. 그래서 철조망을 뚫고 그 능선상으로 진행한 다음
오음산 중계소가 잘 보이는 곳에서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정상이 잘 보이는
곳에서 정상주를 해야한다면서 우린 기분좋게 햄 조각하고 양주를 두어병 비웠던
거 같다.
우리는 믿어 의심치 않고 그 길을 밟고 진행을 했다. 신인승님은 맨뒤에서 지뢰
를 묻으며 낄낄 거렸고,..
그러나 약 10분쯤 진행했을 때 나침반을 보니 진행방향은 전혀 엉뚱한 방향을 가
리키고 있었다. 우리는 횡성군 공근면 창봉리 안말로 내려서는 능선을 가고 있었
다. 정작 가야하는 방향과는 약 90°의 차이를 보인것이다. 여러 가지 의견이있었
지만 다시 중계소 밑까지 빽을 하였다.
여기서 우리는 가장 큰 실수를 했던게 있다. 중계소가 있는 위치가 오음산 정상이
라고 믿고 의심을하지 않은게 가장 큰 실수 였다. 오음산 정상은 중계소가 있는
위치가 아니라 중계소에서 북쪽으로 약 500m정도 떨어진 봉우리가 오음산 정상이
었던 것이다. 뒤늦게 오음산 정상을 파악한 우리는 중계소 뒷편으로 트레버스를
하기로 결정했다. 좀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오전에 우리가 올라왔던 임도에서 중계
소를 조금 덜 미처 우측능선으로 오른 다음 능선을 타고 진행하게 되면 중계소 철
조망과 만난다. 중계소가 없으면 정상까지 진행했다가 우측으로 진행하게 되면 오
음산 정상과 만나게 되지만, 철조망 때문에 우측으로 약간 하산한 다음 트레버스
를 해서 전방 우측 능선으로 진행해야 한다. 우측능선에 올라서면 헬기장이 나오
는데 여기서 능선을 타고 20분쯤 진행하게 되면 오음산 정상이다.
우리가 중계소에 도착한지 정확하게 3시간만에 우리는 오음산 정상에 도착한 것이
다. 어려웠지만 다들 반쪽밖에 하지 못했던 구간을 찾아서 길을 세웠다는 뿌듯함
이 있었다.
13:02 : 오음산 정상(930.4) 도착 간단히 정상주를 한잔하고 서둘러 출발한다.정상
에서 밥을 먹기에는 장소가 협소하여 조금더 가기로 한다.
13:07 : 점심을 준비하고, 고기도 굽고. 역시 산행중에 먹는 식사란 맛있다.
14:00 : 점심을 먹고 출발. 다시 내림길이다.
이번 구간에 처음오신 남기정님은 내내 "다들 잘 걷는다"고 한다. 남기정님도 곧
그렇게 될 것입니다.
14:47 : 내려오는 도중 능선을 잘못 타서 잠시 휴식.
* 이구간도 조심해야 하는 구간이다, 기맥은 잘 발달되어 있는 능선상에서 밋밋하
게 갈라지는 능선(내리막길 능선에서 보면 계곡으로 내려가는듯한 길이다.)으로
이어져, 자칫 잘 발달되어 있는 능선으로 진행하기가 쉽다. 그러나 이구간은 오음
산 정상까지 등산객들이 붙여놓은 표지기를 잘 살피고 가면 문제는 없을거 같다.
이 구간에서 선두에 선 본인은 한강기맥은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길이기 때문에
등산객들이 많은 길 일수록 그 길에 현혹되지 말고 능선길을 찾아야 된다는 선입
감 때문에 잘 나있는 등산로를 버리고 능선길을 고집하다가 길을 잘못 들었다. 기
맥 능선과 우리가 잘못 잡은 능선은 바로 옆 능선이기 때문에 트레버스로 쉽게 기
맥 능선으로 붙을 수 있었다.
15:19 : 넓은 공터(헬기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지도를 보니 550미터 봉이아
닌가 생각된다.
15:25 : 잠시 휴식을 끝내고 출발.
15:43 : 삼마치가 보인다. 5번국도로 표시된길은 한강기맥을 뚝 끊어놓구 있다.
먼저 내려선 재무님께서는 벌써 국도 건너 언덕을 올라가신다. 더 진행하고싶은
마음이 꿀떡 같은가 보다.
산행대장님께서 시간과 신년 첫산행임을 감안하여 산행 종료를 선포하신다.
16:30 : 뒷풀이 횟집 도착 & 뒷풀이
18:36 : 서울로 출발
21:00 : 서울 서초구청 주차장 도착 & 해산
이번 구간은 눈이 없어서 진행하는데는 무리가 없었으나 미끄러워 진행속도를 더
디게 했다.
처음오신 남기정님은 연신 산사랑 회원님들 대단하시다고 한다.
그리고 저멀리 부산에서 오신 김경림님은 서브배낭이 없어서 고생을 하셨다.
가방을 들어준다고하여도 마다하신다. 하기야 그 산행경력이 어디가랴.
이번 구간을 빛내어주신 백두곰 김병순님, 올빼미 박성수님, 백두주막 정구현님
그리고 여러 회원님들 다들 수고하셨읍니다. 올 한해 첫 산행만큼 올 한해 하시는
일 술술 풀리시길.
* 표시가 된 것 글은 최순경님과 우태열님이 작성한 기록에 본인(주양돈)이 산행
을 하면서 주의할 점을 주관적으로 첨부한것입니다.
작성 : 최순경(옛사람), 우태열(바람소리)
확인 : 한강기맥 종주대장 주양돈(하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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