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시 : 2013년 10월 12일 일정 2일차
2. 일정 :
08:20 산촌다람쥐 출발
09:45 나야풀 도착
12:00 수다미 도착 점심식사,
13:00 출발
13:50 힐레 도착
14:30 티게둥가 도착
16:50 울레리 도착
오늘부터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됩니다.
아침일찍 일어나 어슬렁 거렸더니 호텔 관리인이 옥상으로 올라가보면 좋은것을 볼수 있다 해서 올라가보니
마차푸차레가 일출을 맞이하고 있더군요
마차푸차레와 왼쪽에 안나푸르나 남봉도 보이는 군요
더 사인 축제기간입니다.
굳이 말하자면 우리나라 추석과도 같은 명절인데
이때는 외지에 나가 있는 식구들이 고향집으로 돌아오고
가축을 잡아 신에게 바치고 식구들과 나누어 먹는 행사를 합니다.
가축을 잡는데 그 과정이 너무 잔인하다 하여 세계적으로 이슈화 되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동물 애호가들에게서 극심한 비판을 받았지요.. 그러나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문화를 비판할 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신촌다람쥐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챙겨 먹은 후 본격적인 트레킹을 위해 나야풀로 갑니다.
나야풀로 가는 교통편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으나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중간에 갈아타야 하므로
차를 임대해서 가기로 결정합니다.
우리 일행이 포터2명 포함 5명이므로 택시를 이용할수가 없고 봉고차를 빌렸습니다. 나야풀까지 2500루피
버스로 이동하는 동안에 안나푸르나 남봉과 마차푸차레가 이따금씩 보이면서 감탄을 자아낸다.
마차푸차례와 강가푸르나
차로 이동하면서 펼쳐지는 풍광중에 가장 많이 눈에 들어오는 다랑이 논
벼가 노랗게 익어가고 있다.
낮은 곳에서는 이모작을 하고 높은 곳에서는 1모작, 년간 1번만 수확한단다.
급한 마음에 차량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다랑이 논을 찍으려고 애를 썼는데
트레킹 하는 내내 다랑이논과 같이 산행을 했었다.
나야풀에 도착했다. 트레커들에게는 상당히 많이 알려진 마을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작은 마을에 불과하다.
나야풀에서는 다시 김체, 시우리바자르등으로 가는 차를 갈아타기도 한다.
마을을 지나 트레일로 들어선다.
저 다리를 넘으면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된다.
트레일 입구에 서있는 뱀의 형상을 한 동상인데.. 종교 의식을 행하는 조형물인 것 같다.
마을 곳곳에서 사람들이 모여서 돈을 걸고 놀이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 윷놀이 문화와 비슷한 듯
트레킹 시작점에 가니 마차푸차레가 계곡 끝에 버티고 있다.
이제 곧 만나러 간다.
트레일 입구에 서있는 트레커들에게 당부하는 안내문
트레킹하기 위한 허가증을 소지하고 야생동물을 보호하고 야생동물로 만든 물건 사지말고 환경을 오염시키지 말라는 안내문이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로 직행하는 트레일을 선택하지 않고 푼힐 전망대를 들렀다가 가기로 한다
직행하는 코스보다 이박 3일정도 더 소요 된다.
엄홍길 대장이 짓고 있는 엄홍길 휴먼재단에 대한 안내판이다.
트레일은 편안하고 부드러운 길이다.
단지 햇볕은 뜨겁다.
동네를 이어주는 구름다리
앞으로 트레킹 도중 이와 같은 다리를 수없이 많이 건너게 된다.
점심먹을 롯지 도착
네팔에 도착해서 처음 접하는 달밧
달밧은 콩을 갈아 만든 스프와 쌀밥 그리고 야채로 구성되어 있다.
맛은 어떨까?
아주 훌륭했다.
남김없이 싹싹 쓸어서 깨끗하게 비웠다.
한담을 즐기고 있는 외국 트레커들
트레킹 도중 흔히 만날 수 있는 포터들
저 빨간 대형 보자기 속에 일반적인 트레커들의 카고백이 두개 들어간다.
카고백 하나의 무게가 보통 20kg정도라면 저 짐의 무게는 어림잡아 40kg은 된다.
네팔 정부에서 포터 한사람당 25kg이상 맡기지 않도록 규제를 한다지만 유명무실..
암튼 저 무게를 어깨로 지지 않고 머리에 멜빵을 매서 목의 힘으로 버티고 간다.
상상이 안되는 무게를 지고도 일반 트레커들보다 빨리 롯지에 도착한다.
힐레..
한국 트레커들이 첫날 트레킹을 종료하는 곳이다.
푼힐 바로 아랫동네 고레파니까지는 나야풀에서 하루 반나절이 걸린다.
푼힐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고레파니에서 자야 하기 때문에 굳이 첫날 많이 갈 필요가 없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힐레에서 트레킹을 종료하고 담날 좀더 많이 걸어서 고레파니까지 간다.
우리 일행 포터들도 당연히 여기서 쉬는것으로 알고 방을 알아본다.
그러나.. 난 울레리까지 가자고... 거기가 경치가 훨씬 좋을것으로 생각되고 우리 일행들 오늘 컨디션이 좋으니 좀더 가자고 설득했다.
여기 힐레에서 한나절 쉬는 것보다 내일 고레파니에 일찍 도착해서 히말라야 능선을 바라보며 쉬고 싶은 계산에서...
울레리 방이 없다고 버티는 포터를 설득해서 울레리까지 간다.
물론 이곳 힐레도 아름 다운 곳이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경치가 내려다 보이는 이쁜 롯지들이 모여 있다.
힐레를 떠나 30분정도 진행하면 티게둥가 롯지마을이 나온다.
이곳 역시 깨끗한 롯지들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 산다는 한국사람은 무리해서 트레킹 하지 말라고 주의를 준다.
제발 한국에서처럼 부리나케 하는 산행은 하지말라고..
그러다 고소증 오면 힘들다고..
이 다리를 지나면 울레리까지는 줄곳 오르막이다.
두시간 정도 오름짓을 해야 한다.
오름짓을 한시간쯤 오르다보니 조망이 정말 좋은곳에 롯지가 한채 서있다.
조망 좋은 자리에 자리를 잡고 에베레스트 맥주와 함께 전망을 즐긴다.
에베레스트 맥주 한병으로 부족하다.
이 경치를 즐기기 위해서는 몇병 더 필요한 듯...
한참을 즐겼다. 마음이 넉넉해지면서 행복감이 밀려온다.
30분쯤 지나니 울레리 마을이 나온다.
예상했던데로 울레리는 힐레보다 훨씬 조망이 뛰어난 곳이다.
숙소를 잡고 이층 베란다에 식탁을 차렸다.
다이닝 룸에서 식사를 하라는 포터에게 식사를 이층으로 가져다 달라고 주문하고
맥주 몇병과 네팔 전통주 한병을 시켜놓고 트레킹 첫날 저녁을 즐긴다.
밤이 깊어가지만 이야기는 더 진지해진다.
내일은 또 어떤 모습이 기다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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