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낙동정맥

낙동정맥종주 17구간

하눌이 2009. 2. 6. 17:25

 

한티재 ~ 미룡마을고개
[지 도 : 1/50,000 기계]

00. 1.8 ~ 1.9(1박2일)
전제승합차.
맑음
-. 정회원.
조병윤, 정해양, 정구현, 주양돈, 구정회, 정희식, 김금원.
-. 영천역 합류.
김성규, 김경림.
-. 현지 합류.
김흥년. 이상 10명.
1월 8일 16:30 서울출발(양재동).
23:00 덕동초등학교 야영
1월 9일 05:00 기상, 조식.
06:50 덕동초등학교 출발.
07:05 성법령 착
07:22 709.1봉 착.
07:38 783봉 착.
08:30 788봉 착.
09:05 575봉 착.
10:05 492.4봉 착.
10:30 632봉 착.
10:35 이리재 착.
10:40 침곡산안부 착. 중식.
12:00 중식후 출발
12:35 침곡산 착..
12:55 서당골재 착.
13:55 671봉 착.
14:32 581봉 착.
15:46 하산완료
16:40 뒷정리후 하산
22:45 서울 양재동 도착.

- 시산제문

유세차

새 즈믄해 정월 초아흐레 어진 민초들 부복하여 비오니 신록과 초우가 어우러진 두해전 7월에 강원도 삼수령 피재 고갯머리에서 긴 낙동정맥의 향로를 고하고, 다달이 무딘 걸음 재촉하여 어언 17개월째 여기에 이르렀습니다. 초로같은 인생이 억겁을 흐르는 세월에 매듭을 질 수는 없는 일이고 구비구비 맥 잇는 능선에 미지한 촌보로 마디를 줄 수는 없는 일이나 새천년의 정월 첫 낙동정맥의 능선에 이르러 새삼 어리석은 바램을 고하나이다.

여기 어진 백성들 산에 오르고 능선에 올라 낙동정맥의 행로를 밟으나, 결코 우리의 공업이 아니요, 한포기 풀 나무 한그루 그 돌멩이 하나 까지가 우리의 발길을 받아드리고 바람과 태양과 구름과 눈비 모두 그 품을 허용 하여 주 신 것이니 종래에 저 남녁 몰운대에서 진정 감사의 염을 올릴 때 까지 남은 시간 변함없이 돌봐주시어 건강한 몸과 정기로 받들어 잔 올리게 하소서..

무지하여 바라오면 부복한 선후배 동료들의 몸과 마음에 쉼없이 낙동정맥의 정기가 충만하여 그 가정과 이웃, 친지 동료들 까지 건강하고 화목하여 속세의 조촐한 바램을 이루며 살아가게 하소서... 나아가 진부령에서 아쉬움을 접은 북녘의 백두대간, 그 녘의 동포들과 화해의 장을 이루는 새 천년이 되어 여기 어진 백성들의 미천한 발걸음이나마 다시 이어질 수 있도록 굽어 살펴주소서...

하늘과 땅, 산천초목의 오묘한 조화 속에서 영장이라는 자만으로 속세의 오욕에 들지라도 각성의 찬바람을 보내시고 지치고 피곤한 몸에는 따사로운 햇살로 보듬어 주소서...

저 백두산에서 지리산 까지 봉오리 능선마다 살아 숨쉬는 반만년 민족의 백두대간 신령들이시여.. 그 맥에서 쉼임없이 이어진 낙동정맥의 산과 봉, 그 신령들이시여... 미천하여 어진 백성으로 여기 조찬 반주를 올리오니 소홀함을 꾸짖지 마시고 정성을 헤아려 흡양하소서...
신령들이시여 어찌 우리의 부복과 정성이 오늘만이리요 사시사철 시각마다 어디서나 겸손과 정성의 마음으로 부복하리니 헤아려 언제나 함께 하며 지켜주소서.... 상 향

후기-김흥년

이번 낙동17구간이 제법 긴 구간이였는지 집에 와보니 발뒤굽치에 물집까지 생겼네요..

낙동 시산제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눈이 펑펑내리던데 서울팀들 상행길 늦지는 않았는지요...

집에 와서 어제 낙동17구간 산줄길 복습해보느랴 지도를 펼쳐보니, 이리재를 지나 진행방향 왼편에 보이는 큰봉우리 도덕산이 나오는데, 지도상에는 도덕산이 마루금 왼쪽을 비켜 가는데 맞나요?

그런데 어제 산행기억을 더듬어 보면 일단 도덕산을 올라 오룡리 미륭마을 뒷야산으로 내려와야만 제대로 산줄기를 타고 내려온 기분인데..?

사실 저도 도덕산 약간 못미쳐 오른쪽으로 그냥 미륭마을만 쳐다보고 하산했는데, 마른 실계곡을 두개 건네고, 너덜지대도 통과하면서 도덕산을 못오른것을 후회를 하면서 곧바로 미륭마을로 떨어졌지요..

그런데 지도상에는 도덕산을 한참 벗어나서 마루금이 있는것을 보니 도덕산 가는길에 못미처 낙동정맥이 흘러가지 않나 생각되는군요..

하여튼 어제는 낙동구간중 보기드물게 이름난 산들이 주위에 자리잡고 있었다는 것을 새삼 알았네요.. 운주산, 도덕산, 지옥산등...

이번 구간에 비하면 다음18구간에는 주로 나직막한 야산과 소로를 많이 통과할 것 같아 탈출은 마음만 먹으면 가능한 구간일 듯 한데...

다음18구간 많이들 오시길바라며, 그때 다시 뵙길... 한 마 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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