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시 : 2013년 10월 15일 일정 5일차
2. 일정 :
09:00 고레파니 출발
12:15 타다파니 도착, 중식
13:00 중식 후 출발
13:40 추힐레 도착
14:30 구루중 도착
16:30 촘롱 도착
빗소리에 잠을 자는둥 마는둥 아침을 맞이한다.
비가 멈추고 짠하고 멋진 광경이 펼쳐지길 기대했는데 역시 무리였나 보다
싹디를 불러서 오전까지 기다려보고 오후에 진행 여부를 결정하자고 하고 느즈막히 아침을 먹는다.
아침을 먹으러 내려가니 트레커들이 하나 둘 떠나기 시작한다.
다시 계획을 수정해서 일단 아침먹고 출발하기로 한다.
오늘 산행 시간은 일반 트레커들이 참고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시간이다.
일반 산행으로는 고레파니에서 타다파니까지 산행시간을 6시간 내지 7시간정도 소요된다.
그러나 비가 많이 내리는 날씨에 지체할 이유가 없어 그냥 앞만 보고 진행했더니
세시간 남짓 걸렸다.
타다파니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싹디에게 여기서 숙박하지 말고 좀더 가자고 했더니
여기에 예약을 해놓았기 때문에 여기서 숙박하지 않으면 자기가 주인한테 혼난다고 엄살이다.
롯지에서는 숙박보다 음식을 먹는게 중요하니까 우리가 점심을 푸짐하게 먹어줄테니 주인한테 잘 얘기하라고 하고
구루중까지 가자고 설득했다.
그러나 구루중은 롯지가 두집밖에 없기 때문에 방이 없을거란다.
아니나 다를까 전화를 해보더니 역시 방이 없단다.
그러면 좀더 멀리 촘롱까지 가자고 했더니 펄쩍 뛴다. 타다파니에서 촘롱까지는 하루 일정이라고...
오전에 우리 일행 스피드를 너가 경험했으니 너희만 괜찮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갈 수 있다.
한국에서는 15시간 산행도 가끔 하는사람들이니 걱정말고 가자고 했다.
싹띠는 한참 생각을 하더니 촘롱에다 전화를 해서 방을 예약한다.
사실 안나푸르나를 기획하면서는 바쁘게 산행은 안하겠다고 다짐했다.
좋은 경치 보면서 유유자적 힐링하는 트레킹을 목표로 왔었는데
푼힐 경치를 보기 위해 고레파니에서 어제 하루를 소비하다보니 전체 일정을 축소했어야 했는데
오늘 촘롱까지 갈 수 있다면 애초에 계획한 일정을 모두 소화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에
싹디를 졸랐던 것이다.
식사후 여전히 비는 오지만 안나푸르나 5대 전망지중 하나인 촘롱에서 맑게 개인 내일 아침 조망을 기대하면서
길을 재촉해 본다.
고레파니를 출발해서 1시간쯤 오르막을 지나다 보면 데오랄리가 나온다.
데오랄리가는 중간에 숲이 좋은 곳이 나오자 사진 한컷 남겨본다.
비가 장대비로 굵어지지만 많은 트레커들이 비닐로 몸을 감싼채 산행을 하고 있다.
다행히 날씨는 춥지 않았고 비는 오지만 안나푸르나 품속에 있다는 것 자체가 신나는 일이다.
이것 또한 즐거운 추억중의 하나 아니겠는가?
데오랄리에서 그냥 가기 아쉬우니 또 맥주 한잔 했다.
다이닝룸에는 따뜻하게 난로가 피워져 있어 맥주한잔하고 싹띠와 쌀키에게는 생강차 한잔씩 먹도록 했다.
이제 타다파니가 가까워 졌다.
타다파니에서 식사를 마치고 싹띠와 일정때문에 실랑이를 한 후
한시간 30분쯤 진행하면 구루중 가는 길목에 이와 같은 멋진 다리를 만난다.
타다파니에서 이곳까지는 해발 900m이상 하산을 해야 한다.
촘롱까지는 다시 400m정도를 올려야 하는 고행의 길이다.
싹띠가 왜 가기 싫어 했는지 알것 같다.
구루중을 지나 촘롱가는 마을길
한시간쯤 더 가야 촘롱 마을이지만 이제 비가 어느정도 잦아들고 있어 마음이 한결 좋아졌다.
문제는 이곳에서부터 거머리가 발견되었다.
내 손에도 거머리가 언제 붙었는지 떡하니 붙어서 피를 흡혈하고 있었다.
거머리를 떼어난 자국에서는 쉽게 지혈이 안되고 피가 계속 난다.
촘롱 도착해서 젖은 옷을 벗으니 무릅에도 한마리가 붙어 있었다.
안나푸르나 트레킹 이후 몸무게가 3kg정도 빠졌는데 이놈들 탓이 아닌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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